• 최종편집 2023-09-21(목)
 

북한이 지난 2일 오전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접경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로인해 경기 북부 접경지역의 안보 관광 운영이 2일 전면 중단됐다. 파주시·연천군 등에 따르면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파주 민통선 내 도라전망대, 제3땅굴, 임진각 평화곤돌라 등의 안보관광 시설의 운영이 일제히 중단된 것이다. 연천군 민통선 내 태풍전망대, 임진강 평화습지원 등 안보 생태관광지 운영도 중단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8시 51분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포착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북방한계선)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미사일은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에 낙하했다.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영해가 기준선에서 12해리(약 22km)임을 고려하면 영해에 대단히 근접해 떨어졌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사태의 전개 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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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민통선 내 평화습지원 이광길 소장은 “오늘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관광객의 민통선 출입이 불허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침체한 민통선 지역의 생태·안보관광이 또 한동안 타격을 받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지역 주민은 이번 민통선 관광 중단 조치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석우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대표는 “연천 등 접경지역에 직접적인 북한의 도발이 이뤄진 것도 아닌 상황에서 민통선 관광부터 중단시키면 지역 관광 경기가 다시 위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연천 민통선 관광이 2년 9개월간 중단됐다가 지난 6월 재개돼 이제 조금씩 관광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마당이었다”며 “남북 간 긴장 관계가 조성될 때마다 민통선 지역에 대한 관광부터 중단하는 조처는 제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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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으로 남북 긴장이 고조되자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달 25일 경기도 최북단 접경지역인 연천군을 방문해 비상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연천군 주민대피시설을 점검한 뒤 김흥준 제5보병사단장과 영상통화를 통해 “최근 북한의 여러 가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나 한반도 긴장도가 고조되고 있어서 도지사로서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 보호가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김덕현 연천군수, 민생현장 맞손토크…“연천 발전 함께”s.jpg

 

김지사는 통화 후 인사말을 통해 “접경지대에 있는 연천군민들의 안전을 살피기 위해 대피소를 방문했다”며 “그래서는 안 되지만 여러 가지 비상사태나 국지적인 도발 등에 대한 군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경기도와 연천군, 군 장병 여러분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천동두천닷컴 기자 news@y-ddc.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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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로 민통선 안보 관광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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