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의 열연으로 되살아난 연천의병 이야기
'금쪽같은 아람송이 공유학교' 발표회 성황리 개최
지난 11월 30일, 연천아람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서희정)이 주관하고 연천교육지원청이 주최한 '금쪽같은 아람송이 공유학교' 발표회가 연천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 발표회는 초등학생들이 연천의병을 주제로 한 창작극을 선보이며 지역사회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한 특별한 자리였다.
연천의병, 역사 속 이야기에서 무대 위로
연천 의병은 1907년 정미의병 시기 연천 지역에서 활동한 항일 의병으로, 국권을 상실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이들의 용기와 희생을 보여준다. 특히 연천은 일본군과의 치열한 교전이 있었던 지역으로, 의병들의 희생정신이 돋보이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번 창작극은 이러한 연천 의병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정원경 작가가 대본, 작사, 작곡을 맡았으며, 박정이 선생님의 연출을 통해 완성되었다. 의병들의 희생과 신념을 담아낸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연천의병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게 했다.
초등학생 연기자들의 열연
공연은 지역 초등학생들이 열연을 펼치며 감동을 배가시켰다. 김수민 역을 맡은 임은지 학생은 강인한 의지와 리더십을 보여주는 의병 대장의 모습을 생생히 그려냈고, 허위 역을 맡은 이지훈 학생은 의병들의 결의를 담아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의병군 역의 신용섭 학생은 의병으로서의 용기와 단결을 잘 표현했으며, 왕희종 역의 권상우 학생은 의병 대원의 단호한 의지를 진정성 있게 연기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군 장교 역의 박지환 학생과 일본군 역할을 맡은 김서원 학생은 날카로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극에 몰입감을 더했다. 이들의 연기는 연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관객들이 당시의 역사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양한 기관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발표회
이번 발표회는 '금쪽같은 아람송이 공유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연천아람사회적협동조합이 연천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며 지역 역사와 문화를 학생들이 몸소 배우고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발표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연천중 다문화예비학교, 카펠라다문화예술진흥원, 카펠라인성교육연구소, 카펠라다문화예술연구회, 웰플레잉놀이연구센터, 연천양조, 연천군 청년공동체 YOUTH HUB 닻별쉼터, 연천지역아동센터, 오리엔탈민속무용연구소 등이 협력해 공연 준비와 무대 연출을 지원했다.
연천아람사회적협동조합 서희정 이사장은 "학생들이 연천의병 이야기를 통해 역사적 가치를 배우고, 이를 예술적으로 표현하며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 발표회가 지역 공동체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역사와 예술의 조화,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공연에 참여한 한 학생은 "연천 의병 이야기를 배우고 무대에서 연기하면서, 그들의 희생정신과 용기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참여한 것이 무척 뿌듯하다"고 전했다. 관객들 또한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표현한 무대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번 발표회는 연천의병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재조명하며 지역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들에게는 창작과 연기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관객들에게는 지역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자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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